지난 10일, 트위터에서는 '동탄 여느 병원 간호사 인스타 스토리가 충격이다'라는 글이 1만4천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되었다. 해당 간호사는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담당하고 있는 중환자의 상태와 담당하다 사망한 환자들에 대해 무분별한 발언을 게시하였다.
해당 간호사는 환자의 사망에 대해 농담하고 의학용어를 섞어 사용하며 환자의 죽음을 조롱하는 어조의 글을 여러 차례 본인의 SNS와 블로그 게시글로 올렸다.
고령의 환자가 의식이 없는 와중 딸꾹질 증세를 보이자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 보라고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기고 본인이 담당한 환자가 사망하자 '결국 또 익파(사망) 엔딩인 거 안 비밀;', '약 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등 실언을 하였다.
특히나 더욱 네티즌들을 분노케 한 점은 그가 글뿐만이 아닌 중환자실을 허가 없이 사진 찍어 게시하였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환자의 초상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으며 윤리 의식과 개인 정보 보호 의식이 결여된 행동이다.
간호사의 만행을 알린 윗글을 시작으로,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간호사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피해를 보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를 공유하는 글이 단기간에 확산하고 있다.
중환자 조롱하는 간호사 인스타
직업 부정적 인식 가질까 우려
구리시에 거주하는 SNS사용자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과 SNS를 이용하는 직업인들에 대한 인식을 인터뷰하였다.
구리시에 거주 중인 장모(18)양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뒤 보건 계열 직업을 희망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큰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환자를 우선시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기본인 보건 계열 직업에서 해당 간호사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도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었다. 또한 직업인들의 브이로그와 SNS 이용은 근무의 질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리시에 거주 중인 한모(18)군은 초등 교사를 희망하고 있어 초등 교사가 찍은 브이로그와 일상을 게시하는 SNS 계정을 자주 시청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로는 해당 직업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지만, 학부모 등 일부 시청자들은 직업의 본질이 저해될까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이번 일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청자들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구리여고 최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