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은 부지런히 힘을 기르고 있다. 그에게 힘이란 '아는 것'이다. 더 알기 위해 주경야독 하는 의원이다.
전 의원은 제9대 오산시의회의 첫 연구단체를 지난 11월까지 이끌었다. '오산시 재정분석 및 재정전망 연구단'이다. 초선 의원 4명이 오산시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성하고 활동했다.
지난 7월 새롭게 취임한 시장이 오산시 재정이 바닥났다며 초긴축 재정을 선포하면서 시 재정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싹텄다.
전 의원은 "긴축재정 선포 당시 별도의 외부 전문가 용역이 없었던 게 아쉬웠다. 예산은 투명성이 중시되고, 보다 민감한 분야다 보니 외부 진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단체를 구성했다"며 "외부 용역을 통해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정확한 세입 추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시의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예산심의에서도 예산 편성안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효율적인 사용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단 활동 이후 진행한 오산시 내년 본예산 심의는 예전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예산안 심의는 세금이 낭비되지는 않는지 따져 대체로 삭감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2023년도 예산은 삭감보다 증액에 대한 논의가 더 많았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그는 "교육 관련 예산이 23억9천만원 정도 감액됐는데 여기에는 메이커 교육센터와 진로진학상담센터 등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예산도 포함됐다"며 "예산 심의 과정을 통해 두 기관에 대한 증액 협의에 성공했다. 의원이 된 후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재정분석·전망 의회 연구단 활동
市예산심의·편성안 효율적 사용
메이커교육센터 증액협의 '보람'
전 의원의 새해 계획은 도시계획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다. 오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삶의 터전인 오산시를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도시계획은 한 번 정해지면 수십 년 동안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며 "사랑하는 오산시의 미래 개발 계획을 꼼꼼히 관리·감독해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오산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청소년기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정치외교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 곧바로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초선, 여성, 청년 등 많은 수식어가 전 의원을 꾸미지만 그는 오로지 정치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