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는 SK E&S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3천6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SK의 플랜트 설비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SK E&S는 액화수소 사업을 위한 자회사 IGE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약 3천6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을 조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IGE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PF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PF 약정 체결을 계기로 SK E&S의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 힘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IGE는 2021년 3월 액화수소 생산·판매 등의 사업을 위해 설립된 SK E&S의 자회사로, 인천 서구에서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업화 가동을 목표로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시와 SK, 현대자동차 등은 지난 2021년 3월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에서 생산하는 부생 수소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생 수소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로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연간 3만t이 생산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투자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액화수소를 차질없이 생산·공급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