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연고 프로농구 구단들이 2022년을 장식하는 12월 마지막 주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은 홈인 수원KT아레나에서 2경기를 펼친다. 27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고 30일은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26일 현재(26일 열리는 창원 LG와 전주 KCC와의 경기 전까지), 9승 15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처져있는 KT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레스터 프로스퍼와 재로드 존스는 아직 국내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레스터 프로스퍼는 지난 20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1점을 넣었고 25일 열린 원주 DB전에서는 17득점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재로드 존스도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21점을 집어넣었고 25일 원주 DB전에서 17점을 기록하며 KT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정규리그에서 15승 9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있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껄끄러운 상대이긴 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로 인한 상승세가 확실하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다. 


KT, 오늘 모비스·30일 삼성전
인삼공사, 캐롯·DB와 한판 승부
캐롯, 31일 홈서 가스공사와 격돌


16승 8패로 여전히 정규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다소 부진하다. 이 틈을 타 창원 LG 등이 거세게 추격해 경기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초반의 상승세가 꺾인 안양 KGC인삼공사는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7일 고양 캐롯을 상대하고 29일에는 원주 DB와 맞붙는다.

이후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과 렌즈 아반도 등 외국인 선수가 건재하고 국내 선수들도 이탈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어 큰 전력 손실은 없다. 다만 홈 경기에서 6승 5패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홈 승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13승 11패로 정규리그 4위에 올라있는 고양 캐롯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 뒤 31일 홈인 고양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붙는다.

캐롯은 정규리그 절반인 3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까지 5할 승률을 넘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에이스 전성현이 경기당 평균 20점을 넣으며 국내 선수 경기당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고 이정현도 경기당 평균 15.2점으로 이 부문 5위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돕고 있다.

전성현과 이정현의 '쌍포'가 터진다면 캐롯은 2022년 12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2경기를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