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가 내년 연 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하고 3천가구 이상을 인천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내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 등 재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iH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내년 업무 계획을 확정했다. iH는 내년 인천 지역에 3천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앞으로 5년간 2만7천가구 이상의 주택을 짓기로 했다.

내년에는 3천158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분양주택 1천458가구, 임대주택 1천700가구다. 내년 8월 검단 AA10-1블록 1천458가구가 분양에 돌입하며 매입임대 1천가구와 전세임대 700가구도 공급된다.

공사, 주택 3천가구 이상 공급 계획… 제물포·굴포천역 복합 사업 본격화
'부채 200% 이하로' 재무 관리 강화… 혁신 위한 ESG 경영체계 고도화도


iH는 지난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추진되고 있는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경인전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이 위치한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9천9천㎡)에 3천410가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사업계획을 확정해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35년이다. 부평구 부평동에 추진하고 있는 굴포천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2천53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사업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신규 주요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iH는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사업(4천573억원)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3조2천617억원) ▲인천 로봇랜드 조성사업(9천427억원)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1조1천568억원)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3차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된 구월2지구 조성사업은 내년 지구 지정과 함께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iH는 현재 5조9천6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줄여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관리할 방침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재원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등 재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iH는 혁신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경영 전략에 ESG 경영 체계를 연계하는 한편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내년에 발간하기로 했다.

iH 관계자는 "내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 관리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전략을 마련해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