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아시아 도시 포럼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 5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 9월 '제1회 아시아 도시 포럼'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는 68개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를 열게 된다. 인천은 서울, 부산, 제주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2018년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국내 세번째 ADB 연차총회 이어
내년 9월엔 1회 아시아도시 포럼
인천시가 주최하는 아시아 도시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 증진 방안, 상생 발전을 모색하는 행사다. 인천시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여러 아시아 국가 정책을 공유·협의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인천시는 이들 국제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해 도시 역량을 높이고,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APEC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유치 활동 전개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전했다. 지난 9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서도 싱가포르 APEC 사무국을 찾아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인천시는 시청 앞 애뜰광장에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APEC 정상회의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지지 선언식도 열었다.
도시 역량 높여 경쟁력 우위 확보
기원 조형물·범시민委 지지 선언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가 지역에서 열리면 1조5천316억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2만571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지역 간 경제 협력 증대를 목표로 열린다. 2025년 11월 중 우리나라 개최가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밝힌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 제주, 경주, 대전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공모에서 인천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르는 데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국제 행사를 활발하게 열어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