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가 발각된 30대 남성(12월27일자 7면 보도=경찰 '옷장 시신' 30대 피의자 검거… 음주사고 합의금으로 유인)이 전 여자친구까지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27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전 여자친구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진술한 유기 장소 주변으로 수중 수색요원과 드론팀, 수색견 등을 파견해 시신을 찾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C씨가 운행하는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A씨는 "경찰을 부르지 않으면 합의금과 수리비 등을 주겠다"며 C씨를 파주 소재 자택으로 유인한 뒤 둔기로 살해했고, 시신은 옷장에 감췄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5일 옷장 안에서 시신을 발견한 그의 현재 여자친구와 C씨 가족의 실종신고로 들통났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