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대로 공단고가교~서인천IC 구간 지하화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공단고가교~서인천IC 간 혼잡도로 개선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됐다. 이날 열린 2022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백령공항은 50인승 정도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소형 공항을 백령도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9년까지 2천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백령도의 전국 일일생활권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능력도 향상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사업은 인천대로(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공단고가교부터 서인천IC까지 길이 4.53㎞, 너비 4차로(왕복)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상부 도로는 공원과 일반도로로 활용된다. 2027년까지 5천41억원이 투입된다.
8차 재정평가위서 잇단 예타 통과
市,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등 지원
국비 받아 '혼잡도로 개선' 청사진
인천시는 이 지하도로를 향후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공단고가교 약 3㎞ 구간, 경명로(서인천IC 부근)에서 검단까지 약 4㎞ 구간 등과 연결해 인천 남북을 잇는 도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이 예타조사를 통과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령공항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게 되는데, 각 절차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류 충돌 저감 방안 등 사업 추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해결하겠다는 것이 인천시 방침이다.
인천시는 정부 계획보다 2년 빠른 2027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잡도로 개선사업은 인천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2024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해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타 통과를 계기로 백령공항 건설과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백령공항의 경우 주변 지역 개발 방안도 함께 마련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