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병원이 28일 착공했다. 2006년 인천시와 연세대가 협약을 맺은 지 16년 만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상급종합병원이 건립되는 것으로, 인천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은 물론 경제자유구역 정주 여건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의료원은 이날 오후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8만5천㎡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연세대 국제캠내 8만5000㎡ 규모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실현 계획
송도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전문센터 중심 특성화 병원 모델로 건설된다. 병실 구조는 4베이를 적용해 입원 환자들이 모든 침상에서 자연 채광이 가능하고 독립적으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병동 구조 또한 정방형으로 만들어 간호사의 내부 동선을 40% 단축, 위급상황 발생 시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형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송도세브란스병원은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접목, 살아있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해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세포 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실현 등 정밀의료병원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단지인 송도에 들어서는 세브란스병원은 바이오 분야 연구 기능을 갖춘 거점병원 역할도 한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제약사 등과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융합 연구 등을 통해 관련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 연구 거점병원 역할도
유정복 "2026년 개원일정 협력할것"
이날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지역의 핵심 종합병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병원이 개원할 수 있도록 연세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정밀의료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