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여자부 1·2위 팀인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올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1위 수성과 탈환이 걸린 빅매치이다.

두 팀은 2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즌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선 현대건설이 각각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승리했다. 28일 현재 현대건설은 승점 42(15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흥국생명은 승점 39(13승4패)로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개막 15연승을 구가한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의 공격 삼각편대인 야스민과 고예림, 황민경 중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리통증으로 시술을 받은 야스민은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도 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한 다음 출전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어깨 부상을 입은 이다현까지 빠진 가운데 치른 KGC인삼공사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리지만, 부상 선수들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의 최근 분위기 또한 매우 좋은 상황이다. 


오늘 수원서 올해 마지막 경기
男 1위 대한항공-꼴찌 삼성화재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을 챙겼다. 옐레나와 김연경 쌍포가 화력을 뽐냈다. 이어 중앙에서 이주아 역시 블로킹 2개, 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다만 세터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흥국생명은 최근 서울 GS칼텍스에서 세터 이원정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경기 운영 능력과 함께 블로킹도 장점인 이원정이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며, 흥국생명은 리시브를 강화해야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2)과 최하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14)이 대결한다. 8연승 중인 대한항공과 2연승 중인 삼성화재 중 한 팀은 이번 경기로 연승 행진을 끝내게 된다. 대한항공이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3)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