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변화보다 역사적 변화는 더 장구한 세월을 가지고 있다. 고려 때 '이궁'(離宮),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 터', 일제 강점기 '조선박람회와 경무대 자리'였고 1948년 8월 15일 대통령 거처를 마련한 뒤 제4대 윤보선 대통령에 이르러 '청와대'란 이름을 얻었다.
청와대가 개방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에게 청와대는 낯설다. 금단의 구역이었던 청와대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선 곳곳에 숨은 자연을 충분히 즐기기 힘들다. 오랜 역사를 품은 건물만큼이나 큰 의미를 지닌 것이 최고 정원사가 공들여 가꾼 청와대의 식생이다.
'청와대야 소풍 가자'는 일반 시민이 알기 힘든 청와대 식생 환경을 소개한 책이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대표 저자가 청와대의 역사·건축물·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책의 백미는 산림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가 소개하는 '비밀의 정원', '대통령 기념 식수', 희귀한 나무들과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 부분이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추천사를 썼다.
임 교육감은 "필자들은 행정, 공원녹지, 조경생태, 산림, 정원 분야의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며 "청와대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소재로 연구하고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이 책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어린이·초중고학생·청소년·국민들에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