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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보기' 서비스가 활성화된 평택 통복시장. /경인일보DB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죽이는 것과 다름 없죠.
홈플러스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에서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하자, 전통시장 상인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SSM은 규모는 작지만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혜택은 비슷하게 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 등 기존 골목상권엔 더 위협적인 존재인데, 온라인에서도 SSM과 경쟁해야 하다보니 울상인 것이다.

수원 화서시장은 네이버 장보기 입점 효과를 톡톡히 봤던 곳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와중에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은 '한 줄기의 빛'과 같았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시장 상인들은 과일, 반찬 등 동네 시장 물건을 판매할 수 있었다. 매출도 늘었다. 화서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8일에 별도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하루 매출이 1천만~2천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같은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을 이용해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다음 날 배송되는 등 비교적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당장 필요한 제품을 보다 빠르게 인근 동네 시장에서 2시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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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네이버 장보기. /홈플러스 제공
 

SSM,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달

효과보던 화서시장 매출 '타격'


그러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전통시장처럼 발 빠르게 배송하는 게 특징이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화서시장과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대형마트 혜택은 비슷하게 누리면서 전통시장처럼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배송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진 이유다.

한 상인은 "자사 몰로도 충분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왜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에까지 진출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도 소비자 유입이 안 되니까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이면 SSM이 점령하는 건 시간 문제다"고 하소연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