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럽형 힐링스파·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테르메(Therme) 그룹은 최근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2억7만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다.
테르메 그룹은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적합한 사업 부지를 찾는다는 계획으로, 현재 인천경제청과 협의 중이다.
경제구역내 힐링스파·리조트 조성
작년 독일서 사업협력 의향서 교환
테르메 그룹은 루마니아와 독일 등 4곳에서 대형 힐링스파·웰빙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루마니아에 개장한 테르메 부쿠레슈티 지점은 연간 120만명이 찾는 유럽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테르메 리조트는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실내 돔 형태의 스파 공간을 식물원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인 여가 공간으로 꾸미는 콘셉트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한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테르메 그룹과 힐링스파·리조트 조성사업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다.
인천경제청은 테르메 그룹이 2억7만 달러 규모의 FDI를 신고함에 따라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확보와 행정 서비스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부지확보등 지원 방침
"시너지 효과… 관광 활성화 기대"
인천국제공항과 크루즈터미널 등이 위치한 인천에 국제적 수준의 힐링스파·리조트가 조성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했다.
현재 인천 영종도에는 국내 최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동북아 최대 규모 카지노리조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46만1천661㎡ 부지에 1천275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 1만5천석 규모의 국내 최대 전문 공연장(아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아레나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해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테르메 그룹의 리조트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면 영종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지노 리조트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인천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