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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는 자연의 도시이다. 수도권에서 의왕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곳은 드물다고 할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청계산과 모락산, 백운산 등 6개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백운호수와 왕송호수 두 개의 아름다운 호수, 28개의 소하천이 흐르고 있다. 시의 80% 이상이 그린벨트에 해당하니 수도권의 허파이자 보고(寶庫)라고 할 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탄소중립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자연을 파괴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다.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 폭설, 한파 등 기후위기는 우리 인류의 생존 문제로 직면해있다. 그동안 도시개발을 추진해 오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도시개발과 환경과의 조화로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산과 호수, 하천, 공원을 그대로 살리면서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내가 세운 가장 큰 원칙이다.

市의 80%이상 그린벨트… '수도권 허파·보고'
자연환경 살리며 도시개발 추진 가장 큰 원칙


지난 민선 5기와 6기를 거치면서 그린벨트를 단계적으로 해제하여 백운밸리, 장안지구, 포일지구, 의왕테크노파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백운밸리사업은 4천여 세대의 주거단지와 함께 상업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구성하는 의왕시 최대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다. 백운호수 주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난개발과 과도한 그린벨트로 인해 미관이 좋지 않고 도시기능이 미약한 실정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백운호수 주변을 정비하고 산과 호수 등 자연환경과 하나 되는 주거·상업·업무복합단지를 구상하게 됐다. 자연 경관을 살리고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저밀도 개발을 추진하고 4개의 하천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충분히 조성했다. 이처럼 백운호수, 청계산과 바라산, 4개의 소하천을 훼손하지 않고 주거환경과 상업, 업무시설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도시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나는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들을 즐겨 구입하거나 소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일은 의왕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일이다. 내가 꿈꾸는 명품도시는 마천루(摩天樓)가 즐비한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편리한 교통을 누리고 교육과 복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내가 꿈꾸는 명품도시의 조건이다. 이러한 명품도시를 완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도시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손꼽히는 브라질 꾸리치바시의 경우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도시계획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고, 그 바탕에는 도시 내의 수많은 하천과 수목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핀란드의 헬싱키나 일본의 요코하마도 절경을 자랑하는 항구가 없었다면 세계적인 도시로의 명성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언젠가 중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항저우의 서호(西湖)를 방문하면서 친환경 개발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호는 2011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호수이다. 항저우는 서호를 중심으로 산과 호수 등의 자연경관과 녹지를 살리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호수와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도시가 지니고 있는 자연환경이라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곧 도시의 경쟁력이자 잠재력이라고 할 만큼 자연이 주는 힘은 막대하고 위대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곧 경쟁력이자 잠재력
공정·투명한 행정으로 '시민들 명품 삶' 최선


우리 시는 최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천행복타운과 초평뉴스테이, 월암지구, 청계2지구, 3기 신도시 사업 등 5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민선 8기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는 '왕곡복합타운'과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추진도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원칙 역시 친환경 도시개발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의왕은 천연 그대로의 원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가지고 자연환경과 지역의 특성을 살려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시장으로서 가슴 벅찬 희열을 느낀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력을 바탕삼아 의왕시 자체를 명품으로 만들어 시민들 모두가 명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성제 의왕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