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는 경기 지역 연고 프로농구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 KT 소닉붐이 2022~2023 시즌 최다 연승인 5연승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고양 캐롯 점퍼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1위를 질주 중이다.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룬 구단은 KT다. KT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홈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지난 1일 고양체육관에서 캐롯에 90-77로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2일 현재(이하 2일 원주 DB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전까지) 12승 15패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5위인 캐롯과의 경기 차이는 1경기에 불과하다.
KT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레스터 프로스퍼와 재로드 존스가 기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하윤기와 양홍석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고 한희원과 최성모 등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돕고 있다.
6일 인삼공사·8일 모비스 원정
캐롯, 2연패… KCC전 등 사활
KT는 오는 6일 KGC인삼공사와 맞붙고 8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2경기 모두 원정경기이고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기 때문에 손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KT가 리그의 강팀들을 5할 승률 도전의 제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현재, 캐롯은 13승 14패로 전주 KCC와 공동 5위다. 5할 승률이 깨진 캐롯은 승리가 절실하다. 캐롯은 지난달 27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점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고 이어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도 3점 차이로 무릎을 꿇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캐롯은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KCC를 상대하고 5일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대결을 펼친다. 이후 7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경기를 치른다. 상대 팀들이 만만치 않은 만큼 캐롯도 전력을 다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승리의 여신이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현재, 19승 8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2일 원정에서 DB를 상대하고 6일 홈에서 KT와 대결한다. 8일에는 다시 홈에서 서울 SK와 경기를 치른다. 팀 내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오마리 스펠맨이 건재한 KGC인삼공사가 2023년 1월 첫째 주에 승리를 챙겨 선두를 계속 유지할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