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일상의 평온함과 행복을 모두가 마음껏 누리고 각자의 꿈과 소망을 키워 나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올해 서구는 외적인 성장과 함께 내적인 고민이 동반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인구 증가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라 행정수요와 복지, 교육, 교통, 환경 등의 정책도 수요에 맞게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구청장은 "외형적으로 서울 강남, 경기 판교를 따라갈 것이냐, 아니면 우리만의 도시 정체성과 역사성을 유지하면서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갈 것이냐를 놓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팽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급속히 발전하는 속도에 행정과 정책이 맞춰져야 하는 데 단기간에 그 모든 것을 이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월 50만원' 최대 7개월까지
GTX-D 조기 착공·서울지하철 2·5호선 연장 '온힘'
건폐장·차량기지 이전 논의 참여않고 별도 협의 진행
GTX-D 조기 착공·서울지하철 2·5호선 연장 '온힘'
건폐장·차량기지 이전 논의 참여않고 별도 협의 진행
강 구청장은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규모에 맞는 정책을 내놨다. 1순위로 꼽은 것이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민생경제 주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등 재정지원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구'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이전 대비 4개월 늘려서 최대 7개월까지 최대 월 50만원을 지원한다. 난임부부 지원, 공동육아 나눔터·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 신규 지원 등의 정책을 마련했다.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 지원을 확대하는 등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통분야에 대해 강 구청장은 "GTX-D 노선 조기 착공을 포함해 GTX-E 노선 신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등 서구와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교통망이 구민의 바람대로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 관계기관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라IC 교통 혼잡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IC 확장은 물론 경명대로~인천공항고속도로 간 연결로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검단 경유에 대해서는 "서구~인천시~서울시~경기도~김포시~국토부 간 합의안이 있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서구 '패싱'이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서구로 옮겨오지 말라는 주민 뜻을 수렴해 이번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이지, 많은 이해 당사자들을 만나 심도 있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복지분야에서는 관내 거주하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4월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예방접종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 차원의 일자리도 5천300여개를 마련했다. 54개 사업단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공익형·사회 서비스형·시장형 등 여러 형태로 제공한다.
강범석 구청장은 "지난해 우리 서구가 지방자치 경쟁력 부문에서 3년 연속 전국 최고를 달성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인구도 이제 곧 60만명을 넘어서면 대한민국 인구 5천100만명의 1%를 차지하는 셈이 된다"고 했다.
강 구청장은 "인천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과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가정지구 개발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맞물려 추진 중인 점이 서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희망 가득한 서구에 살고 있고, 내일을 꿈꾸는 서구민이라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