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새로운 평가 지표를 토대로 항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 부두 생산성 지표개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터미널 임직원, 해운·항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반영한 지표를 마련해 항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4개 터미널 임직원·전문가로 구성
기존 물동량 지표 한계점 극복…
각 부두 규모·상관관계 분석 예정


현재 컨테이너 항만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물동량이다. 

 

전 세계 항만은 물동량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인천항은 50~6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이 접안해 있는 동안 처리한 물동량을 처리 시간으로 나눈 값을 '생산성'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지표들은 항만 전체의 효율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만 안전 등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항만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구성한 워킹그룹은 지표 개발을 위해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 추이 등을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크레인과 야드크레인, 야드트랙터 등 주요 장비 운영 현황, 각 부두 규모와 처리 물동량 등에 따른 부두 혼잡도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화물 처리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하는 데 필요한 요소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요소를 평가 지표에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장에 있는 부두 운영사 임직원, 교수 등 전문가들 의견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