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새해에도 구민과 소통하며 구정 방향을 세우겠다"면서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해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23년간 동구에서 치과의사로 지내며 많은 주민을 만났다. 그런 그가 지난해 7월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가장 힘쓴 일도 주민과의 소통이었다.
김 구청장은 "동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중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도시발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발전 동력을 잃었다"며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도시의 가치를 저평가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11개 동을 방문해 진행했던 '주민과의 대화'였다"며 "구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중앙부처, 인천시 등과 협력하면서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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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동구 인구는 지난해 12월 총 5만8천899명으로, 이 중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1만4천703명)로 집계됐다.
김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예방 접종사업'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검진비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노인과 장애인 대상 임플란트 치료 지원과 노인, 장애인, 장기 요양시설 이용자 등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구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대상도 70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구는 출산 장려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3호점과 아이사랑꿈터 2호점,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완료했다. 또 송현1·2동 복합청사에 공립 작은도서관과 송림골 꿈드림센터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조성해 부족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 ▲신명나는 문화도시 조성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 ▲소통과 협치를 기본으로 하는 열린 혁신행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 든든한 한 끼 배달과 건강매니저 방문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 청소년이 자유롭게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구청장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화도진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진행하고, 동구문화재단 설립에도 나설 생각이다.
동구는 낙후된 도시를 재정비하는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금창동 뉴딜사업을 비롯해 재개발 6곳, 재건축 1곳, 주거환경개선 1곳 등 도시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에 주차장과 루프탑 전망시설을 갖춘 복합 편의시설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공업지역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스마트 플랫폼 조성과 소상공인 특화센터 설치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경쟁력 있는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동구사랑상품권을 60억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과 지역상권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동구 학부모들의 숙원 사업인 여자중학교가 반드시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원도심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중앙부처,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인천지하철 3호선이 동구 지역을 경유하고 '(가칭)송림오거리역'이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