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검은 토끼해를 맞아 토끼의 지혜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며 "큰 귀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굳건한 뒷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구청장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부평구를 아동과 청년이 잘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평구는 지난해 11월 아동복지과와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그는 "임기 내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지정'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아동친화도시가 되려면 우선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릴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에 여성가족과에서 담당하던 취약계층 가정 아동 복지와 사례관리 업무, 아동학대 예방업무를 아동복지과로 옮기고, 아동정책을 총괄할 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정책팀은 청년들의 일자리, 취·창업뿐만 아니라 주거·복지·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종합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부평구 청년정책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청년정책 협의체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까지 80억 투입 부평문화·테마의거리 활성화
도시재생뉴딜·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성공적 마무리
부평형 통합돌봄… 중장년 1인가구 주거환경 점검
차 구청장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한 정책도 구상 중이다.
그는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총 4만5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부평 지식산업센터에는 첨단 산업시설을 지속해서 유치하고,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이 해당 분야의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부평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총 80억원을 투입해 부평문화의거리와 테마의거리, 부평지하상가 등 부평역 인근 상권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 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이어오던 도시재생뉴딜사업,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도시재생뉴딜 혁신센터에는 공공 지원센터와 공공임대주택, 임대상가, 푸드플랫폼,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서 주거와 창업 보육 등 도시재생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구청장은 구도심인 부평구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부평형 통합돌봄과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기존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부동산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전·월세를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중·장년 1인 가구를 방문해 주거 환경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한부모자녀 양육지원 소득 기준 상향 ▲장애인 활동 서비스 기간 확대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치매검사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부평구는 지난 2021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차 구청장은 "부평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전문가와 뮤지션, 기획자, 시민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2023년은 부평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인구 50만, 수도권 중심도시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