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가 동계체전 20연패라는 초유의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오는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울산 등에서 종목별로 분산 개최된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01개, 은메달 103개, 동메달 64개를 따내며 총 1천179점으로 라이벌 서울을 311.5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달성한 경기도는 이번 104회 대회에서도 동계 체육 '웅도'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내달 17일부터 나흘간 분산 개최
경기도 소속 성인선수 참가 기대
알파인 스키·스노보드 우승 도전


지난 제103회 대회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3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스피드스케이팅과 1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목 순위 2위에 오른 쇼트트랙은 경기도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측은 경기도가 쇼트트랙 중·고교 종목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경기도 소속 성인 선수들이 대부분 동계체전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점도 경기도에는 호재다.

경기도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쇼트트랙 중·고교 종목이 조금 약하다"면서도 "성인 선수들이 동계체전에 다 출전한다고 확인을 했다. 이변이 없는 한 빙상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도는 대표적 동계 스포츠 종목인 스키에서도 종합 우승을 노린다. 경기도는 지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는 은메달 10개와 동메달 4개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스노보드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11개를 따내며 종목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스키 종목은 강원도가 강세를 보인다. 지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크로스컨트리에서 종목 우승을 했고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에서도 각각 2위에 오르며 경기도를 위협했다. 경기도스키협회 관계자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빙상과 스키 종목을 주축으로 경기도가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