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인구 10만명당 화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가 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에서 1천279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23명(사명 15명, 부상 108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인구 10만명당 화재 비율은 43.14건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낮았다. 사망자 발생 비율은 0.51명으로 광주(0.21명), 경남(0.34명), 서울(0.39명) 다음이었다.

화재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362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188건, 14.7%), 차량(180건, 12.8%)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507건(39.6%), 전기적 요인 433건(33.9%), 기계적 요인 137건(10.7%) 등의 순이었다.

주거시설 화재는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0.9%로 가장 많았다. 소방당국은 주거시설 화재 예방을 위해 담배꽁초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화기취급 시 작업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산업시설에서 전기배선·설비 단락 등 전기적 요인 화재가 33%로 자주 발생하는 만큼 주기적인 점검과 작업 전·후 일일점검을 벌이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화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소방본부 김창현 화재조사팀장은 "이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예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