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주류시장 성장세 속
동탄·수원점 개장 전 긴 줄
주류시장에서 위스키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신년에도 '오픈런'이 이어지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기 위스키 중 하나인 '발베니'가 이마트에서 한정 판매된 지난 6일. 경기도내 이마트 점포 다수에선 애주가들이 발베니를 구하기 위해 점포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방문한 이마트 동탄점은 개점 시간인 10시 전부터 주차장에 차량이 제법 차있었다.
이날 동탄점에선 인기 위스키 특별전이 열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 9만9천800원)' '발베니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 17만8천원)' '몽키숄더(700㎖, 5만1천800원)' 등 3종을 선보였다. 오전 10시 5분 기준 몽키숄더를 제외한 나머지 술이 개점 5분 만에 동이 났다.
이날 동탄점이 준비한 발베니 수량은 총 96병. 가장 인기가 있던 품목은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로 단 6병을 판매했다.
주류 담당자는 "셔터를 오전 9시 25분에 여는데 그때부터 줄이 길었다. 1인당 최대 2병까지 구매할 수 있었는데 발베니 14년은 오픈하자마자 끝났고, 12년은 줄의 중간 정도까지는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발 늦은 소비자들은 여기저기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에서 왔다는 김모(31)씨는 "아쉬운 대로 몽키숄더라도 사가려고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구매에 성공한 이들은 표정이 밝았다. 발베니 12년산을 2병 구매한 이모(37·용인 거주) 씨는 "14년산을 사지못해 안타깝지만 그래도 12년산을 저렴하게 샀다. 오픈런은 처음인데, 신년부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내 점포에서도 준비된 수량이 오픈과 동시에 소진됐다. 이날 이마트 수원점에서는 발베니 12년 18병을 판매했다. 동탄점과 달리 수원점은 1인당 1병만 구매할 수 있었다. 주류 담당자는 "주류 코너가 아닌 고객센터에서 따로 판매했는데, 일찍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둘째날인 7일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점포 개점 전부터 줄이 늘어섰다. 판매 품목은 '히비키 하모니(700㎖, 13만8천원)' '야마자키 12년(700㎖, 29만8천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 9만9천800원)' '산토리 가쿠빈(700㎖, 3만9천800원)'이었다.
이마트가 이 같은 행사를 연 것은 지난해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하는 등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가 대세로 자리매김해서다. 특히 위스키 등의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MZ세대가 선호하는 위스키 품목 행사를 통해 이들을 오프라인 점포로 불러들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