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위스키 특별전이 열린 이마트 동탄점에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를 구매한 고객이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2023.1.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발베니 어디에 있나요?"
인기 위스키 중 하나인 발베니가 이마트에서 한정 판매된 6일. 경기도내 이마트 점포 다수에선 애주가들이 발베니를 구하기 위해 점포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신년부터 위스키 '오픈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마트 6~7일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 한정 판매 6일 점포 개점 전부터 늘어선 줄… 5분만에 완판 7일에도 히비키 하모니 등 인기 위스키 선보여
6일 오전 9시 55분께 방문한 이마트 동탄점은 개점인 10시 전부터 주차장에 차량이 제법 차있었다. 매장도 북적였다. 이른 시간부터 적지 않은 고객들이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 장바구니에 담았던 물건들을 결제하고 있었다. 저마다 상아색의 둥근 종이통을 가지고 있었다. 위스키 발베니였다.
6일 이마트 위스키 특별전이 열린 이마트 동탄점. 위스키 오픈런에 성공한이들이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무렵부터 주류 계산을 하고 있다. 2023.1.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이날 동탄점에선 인기 위스키 특별전이 열렸다. 품목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 9만9천800원)', '발베니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 17만8천원)', '몽키숄더(700㎖, 5만1천800원)' 등 3종으로, 오전 10시 5분 기준 몽키숄더를 제외한 나머지 술은 개점 5분 만에 동이 났다. 행사를 위해 동탄점이 준비한 발베니 수량은 총 96병. 가장 인기가 있던 품목은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로, 단 6병만 이곳에 있었다. 해당 제품은 매장 오픈과 동시에 모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주류 담당자는 "셔터를 오전 9시 25분에 여는데 그때부터 줄이 길었다. 위스키는 9시 58분부터 판매했다. 1인당 최대 2병까지 구매할 수 있었는데 발베니 14년은 오픈하자마자 끝났고, 12년은 줄의 중간 정도까지는 구매하셨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발베니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장바구니를 손에 든 채 부랴부랴 주류코너로 뛰어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발베니를 손에 든 다른 소비자에게 어디에서 판매하는지 묻는 이들도 보였다. 수원에서 왔다는 김모(31)씨는 발베니 품절 소식에 "아쉬운 대로 몽키숄더라도 사가려고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마트 동탄점에서 위스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3.1.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반면 발베니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발베니 12년산을 2병 구매한 이모(37·용인) 씨는 "원래 14년산을 사려고 했다. 예상보다 수량이 적었는데 사람은 많이 와서 구매하지 못 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보통 12년산은 15만원가량 하는데 5만원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오픈런은 처음인데, 신년부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내 점포에서도 준비된 수량이 일찌감치 모두 소진됐다. 이날 이마트 수원점에서는 발베니 12년 18병을 판매했다. 동탄점과 달리 수원점은 1인당 1병만 구매할 수 있었다. 역시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이곳 주류 담당자는 "주류 코너가 아닌 고객센터에서 따로 판매했는데, 일찍 품절됐다"며 "품절 이후에도 발베니를 찾는 고객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동탄점에서 위스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3.1.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이마트의 위스키 특별전은 7일에도 진행된다. 판매 품목은 '히비키 하모니(700㎖, 13만8천원)', '야마자키 12년(700㎖, 29만8천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 9만9천800원)', '산토리 가쿠빈(700㎖, 3만9천800원)'이다. 산토리 가쿠빈만 이마트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일부 매장에서만 소량으로 풀린다. 야마자키 12년의 경우 전국 7개 점포에서 판매하는데, 이중 경기도내 매장은 죽전점이 유일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 7종을 약 1만병 확보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하는 등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가 대세로 자리매김해서다. 특히 위스키 등의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MZ세대가 선호하는 위스키 품목 행사를 통해 이들을 오프라인 점포로 불러들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