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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공사가 9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병국 양평공사 사장은 오는 2월 말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22.01.09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공사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결과보고 및 2023년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강병국 사장은 "저로 인해 군정의 부담과 지역사회의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싶지 않다"며 오는 2월 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역사회 갈등 우려" 2월 말 사직
2022년 결산·2023년 비전 발표도

양평공사는 9일 오전 11시 공사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강 사장은 먼저 ▲홍보채널의 다각화를 통한 대내외 소통강화 ▲경영혁신추진단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2022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예상 ▲각종 공공시설 대행 원가 재산정 ▲집중호우에 따른 공공하수처리시설 침수피해 복구 등의 2022년 결과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신뢰받는 역동적 공기업 실현 ▲ESG 경영 기반 하 지속가능한 공기업 실현 ▲신규사업 수탁 발굴 및 자체 사업 강화를 통한 대행사업 운영 강화 ▲조직운영체계 재정립을 통한 경영정상화 매진 등 양평공사의 2023년 비전 또한 발표했다.

강 사장은 비전 발표 이후 오는 2월 말 사장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자발적 의사에 따라 2년여 남은 임기를 단축해 2월 말일자로 양평공사 대표 사원직을 사직하고자 한다"며 "양평공사가 군민들께 신뢰받고 직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고 싶었던 저의 소망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사장은 "저로 인해 군정의 부담과 지역사회의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싶지 않다. 취임과 동시에 이런 내용을 (전진선 군수에게) 말씀 드렸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양평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강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박윤희 사장에 이어 6대 양평공사 사장에 부임했다.

강 사장은 "지금은 불신과 혼란의 시기를 뛰어넘어 신뢰와 안정으로 조직의 체질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앞으로 어려워지는 지역경제 속에서 군민들이 힘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양평공사가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공사는 지난 2008년 창립한 공기업으로 그간 경영부실과 내부 비리 등으로 인해 각종 논란을 빚어오다 지난 2021년 친환경농업 유통 분야를 농협으로 이관한 후 공공시설 관리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