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의 인천 유치를 위해 지역 대학과 기관·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는 9일 대학과 연구기관, 반도체 관련 협회 등 9개 기관·단체와 함께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엔 성균관대, 인천대, 인하대, 한국공학대를 비롯해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의체는 ▲반도체 패키징 연구개발·실무형 고급인재 양성 ▲산학 프로젝트 추진 ▲관련분야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들 기관·단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 유치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인재양성, 연구개발, 기술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천이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테스트) 기업 등 반도체 분야 기업 1천200여개가 입주해 있는 남동국가산단과 송도·영종지역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을 비롯해 경기와 충남, 충북, 대전 등 각지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인천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될 경우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 유치를 위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세액공제, 공장 용적률 한도 완화, 각종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10일 이번 공모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2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심사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