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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나타내고 있다.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 목표액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모금회 측은 캠페인을 시작한 지 40일 만인 지난 9일 모금 목표액(88억8천만원)보다 많은 99억1천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023.1.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연말연시 인천 기부 문화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공동모금회)는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을 지난해 12월1일 시작한 지 40일 만인 지난 9일 99억1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목표치였던 88억8천만원보다 10억3천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8천880만원의 성금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 9일 기준 누적 모금액은 111도에 해당한다.

인천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인, 단체, 법인 기부가 모두 늘어 조기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기부는 2만3천건, 약 20억3천만원이며 법인과 단체 기부는 1천100건, 약 78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캠페인 시작 40일 만에 99억1천만원 모여
개인기부 2만3천건·법인-단체 1100건 집계
가장 많은 17억원을 쾌척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5억원), 포스코건설(2억5천만원), 선광(1억2천만원), 바바리안모터스(3천만원) 등 인천지역 여러 기업이 힘을 보탰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1억5천만원), 남동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3천700만원), 인천벤처기업협회(2천600만원), 부평구중소기업협의회(2천700만원) 등 경제단체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인천 시민들의 기부 미담 사례도 이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노부부는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2억원을 기부하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연수구 한 환경미화원은 거리를 청소하며 지난 1년 동안 주운 동전과 지폐(약 26만원)를 청학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기부했다. 주안, 서창행복나무 등 어린이집에선 아이들이 모은 저금통을 건넸다. 송천초·논현중 연합봉사단 학생들은 축제에서 물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기부했다.

조상범 인천공동모금회장은 "경기침체에도 온정을 보내준 인천 시민들과 기업, 단체에 감사하다"며 "20여 일 남은 캠페인 기간까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이달 31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