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은 지난해 경기 둔화에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은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34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정하고, 항로를 다양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준욱 사장은 10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천항은 6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달성,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8개 유치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선사, 운영사 등 인천항 종사자의 노고 덕에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위해 신규 항로를 유치하고, 항로를 다양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10개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항로 다양화를 위해 아프리카, 인도 등의 항로를 다시 유치하고 수도권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화주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항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오는 3월 크루즈 입항을 시작으로 해양관광도 재개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를 위한 대비도 철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500만 TEU 시대 대비
부두 개발·완전 자동화 추진
최 사장은 "올해는 크루즈와 한중카페리 여객을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3월부터 예정된 크루즈선 12척 입항과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를 대비해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최고 해양문화 공간이자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골든하버'는 올 상반기에 단계별 매각·임대 추진계획을 수립해 조속한 투자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그는 "2030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 시대'를 대비한 부두 적기 공급을 위해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항 최초 '스마트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을 목표로 현재 축조 공사와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생명·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항만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안전 관리의 생활화·내실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올해도 경기 회복 조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항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