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8월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의 최적 노선을 선정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김포시 등과 노선 계획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달 중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역은 3월에 시작해 8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에 이르는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23.89㎞)을 검토하고, 교통 수요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최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구상은 서울시가 자체 용역으로 검토한 노선이 있으며, 김포시가 자체 용역으로 검토한 노선은 3월께 나올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들 지자체가 각각 검토한 노선의 타당성도 이번 용역에서 검증해 인천시에 최대한 적합한 노선을 도출할 방침이다. 서구 지역 주민단체가 제안하는 여러 노선 구상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8월까지 사전타당성 용역
교통 수요·경제성 등 고려 예정
최적노선 찾아 서울시 등과 협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컸던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4만6천가구 규모의 '김포2한강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시와 김포시가 노선 연장 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관건은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에서 인천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앞서 인천시는 서울 5호선이 검단신도시 남쪽으로 내려와 서구 지역에 여러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북쪽 일부만 지나는 노선을 제안한 상태다.
인천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 서울시, 김포시 등과 노선 계획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9년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을 제안했을 때와는 여건이 달라졌으므로 이번 용역을 통해 최적 노선이 변경될 수 있다"며 "최대한 인천에 최적화한 노선이 최종 반영되도록 국토부, 서울시, 김포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12개월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송도 8공구~국제여객터미널 2.62㎞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교통 수요와 사업비 재산정 등을 검토해 사업 타당성(B/C값 1 이상) 확보 방안을 찾고, 2024년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