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 릴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여전한 가운데 소위 '가성비'의 상징인 편의점 PB(자체 상품) 가격도 고물가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협력해 제작하는 PB 상품은 마케팅비, 유통수수료가 빠져 통상 일반 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그러나 이런 PB상품마저 일제히 가격이 오르는 데는 각종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제조 비용이 상승한 여파로 분석된다.
라면·핫바·과자 등 최대 15% ↑
대형마트 '노브랜드' 등도 오를 조짐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대표 PB 제품 중 하나인 '민생라면' 가격을 기존 490원에서 550원으로 12.2% 인상했다. 지난해 6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이유로 가격을 올린 지 6개월 만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새해가 되자마자 일부 PB 제품 가격을 올렸다. '콘치즈그라탕'은 4천900원에서 5천300원, '핫바득템'은 2천원에서 2천300원으로 각각 8.2%, 15%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2일부터 PB 과자 가격을 인상한다. '바프허니버터팝콘'은 1천500원에서 1천600원, '피카츄계란과자'는 1천800원에서 2천원으로 상향조정된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아직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대부분이 PB 가격을 올린 상황 속, 대형마트 PB 가격도 인상될 조짐이 보인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PB 가격을 동결해온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을 유지하는 기간에도 협력사 가격은 올라갔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피코크와 노브랜드 일부 품목이 평균 10%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년과 동일하게 고객들이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며 "PB 가격 인상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