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경기 지역 고용지표가 전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고용률은 62.7%를 기록해 2021년 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고용률도 2021년보다 2.1%p 오른 63.9%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인천이 5만1천명 늘어난 161만4천명, 경기는 44만8천명이 늘어난 75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62.7%·경기 63.9% 기록…
하반기 수출 하락세에 둔화될듯


조사기간을 기준으로 지난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와 취업자를 합친 인구수를 의미하는 경제활동인구도 두 지역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의 경제활동인구는 2021년 대비 4만1천명이 늘어난 167만명, 경기의 경제활동인구도 같은 기간 38만7천명이 증가한 78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두 지역 모두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았다. 인천의 실업률은 2021년보다 0.7%p 하락한 3.3%, 경기 지역 실업률은 1.0%p 하락한 2.7%를 각각 기록했다. 실업자 수 역시 2021년 대비 인천이 1만명, 경기가 6만1천명이 각각 줄었다.

업종별 취업자 증감은 두 지역이 차이를 보였다. 인천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사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각각 4.8%p, 12.4%p 증가했고,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p 하락했다. 반면 경기는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 수가 8.2%p 증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지표가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이 진행됐고, 돌봄 수요 증가와 수출 호황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하고 있어 올해 고용지표는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제조업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전체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