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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 /경인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내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5공장을 포함한 '제2바이오캠퍼스'를 착공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신규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2~3월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5공장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절차를 2~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조5천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제2바이오 캠퍼스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하겠다"는 복안도 덧붙였다.

11공구 내 5공장 허가 등 행정절차
2~3월 절차 진행… 7조5천억 투자
4개 공장 증설땐 CDMO '선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5공장을 포함해 4개 공장을 추가 증설할 수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매입했다. 부지면적은 35만7천366㎡ 규모로, 매매대금은 4천26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에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24만ℓ)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준공, 부분 가동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4공장 생산능력은 60만4천ℓ로 올라선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의 30%를 점유할 수 있는 생산 규모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11공구에 5공장을 시작으로 4개 공장이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세계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하게 된다.

이와함께 존림 사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해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