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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특례시 2023 새해 브리핑' 기자회견 행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새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1.12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민선 8기 수원시는 '시민이 만드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새해 브리핑'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처럼 약속했다. 그는 이날 오전 행사장에서 "(그동안)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있다"며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이다. 변치 않는 저의 시정 철학이자 오래 전부터 품어온 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수원시장으로서 마이크를 잡던 순간부터 민선 8기 비전을 내놓을 때까지 모든 시정 방향을 '시민'에 맞춰 온 이재준 시장이 2023년 새해와 함께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 5가지 주요 공약이행을 통해 올 한해를 '시민이 만드는 도시'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

이 시장은 이날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운영'으로 모든 시민이 어떤 사안이든 편리하게 시에 의견을 내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부터 운영 예정인 모바일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은 스마트폼을 이용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손쉽게 제안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시정에서 중요 사항을 결정할 일이 있으면 시민 투표를 해 그 결과를 정책 방향 설정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하면 정책에 대한 시민 공감도가 높아져 정책 효과도 커진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또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혁신통합민원실(가칭)'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시장은 "담당 부서가 불분명한 민원, 사안이 복잡한 민원은 처리가 매끄럽지 않거나 '부서간 떠넘기기'처럼 보였을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20년 이상 베테랑 공무원을 혁신통합민원실에 배치해 이 부서, 저 부서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원스톱 민원 서비스로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

다시는 수원에서 '세 모녀 사건'일 발생하기 않도록 하기 위한 '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도 이 시장은 이날 시민들을 향해 밝혔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돌볼 수 있는 통합돌봄서비스를 도입해 복지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찾아낼 것"이라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아울러 마을을 잘 아는 분들을 교육해 '돌봄 홍반장'으로 위촉해 공적복지안전망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기 이웃을 발굴해 지원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 이웃에게 필요한 돌봄서비스가 없으면 주민이 직접 돌봄서비스를 제안하고, 동행정복지센터가 승인·지원하는 '주민제안형 돌봄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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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특례시 2023 새해 브리핑' 기자회견 행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새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1.12 /수원시 제공

■ 손금처럼 뻗어나갈 손바닥 정원

이 시장은 이날 여러 공약사업 중에서도 '손바닥 정원' 사업과 관련해 "시민 주도로 성공하는 대표적 정책으로 역사에 남도록 하겠다"며 힘주어 설명하며 이 정책이 전국으로 뻗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부터 수원 곳곳에 조성될 손바닥 정원은 '우리 도시를 우리 손으로 바꾸자'는 취지의 공동체 정원"이라며 "올해 400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1천개를 만들겠다. 작은 정원과 집 베란다, 하천변, 공원도 손바닥 정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마치 손금처럼 곳곳에 뻗어 나아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정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라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손바닥 정원을 통해 증명해주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자신의 수원시 제2부시장 시절 추진했던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 '생태교통수원 2013'을 사례로 들며 올해부터 그가 추진할 '손바닥 정원'도 10년 후에는 전 세계가 주목할 도시정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점을 내세웠다.

■ 기업유치 & 새빛펀드

이 시장은 또 자신의 1호 공약인 '기업유치'와 함께 1천억원 규모의 '수원기업 새빛펀드' 조성에도 나서겠다는 올해 계획을 알렸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힘을 쏟았다"며 "올해 하반기엔 1천억원 규모의 수원기업 새빛펀드를 조성해 4차산업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 기업, 창업초기 기업 등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기업유치 공약이행을 위한 노력과 함께 올해 대기업과 첨단기업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맞춤형 부지' 확보에 나서겠다고도 공언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관내 5개 대학 총장님들과 간담회를 열어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한 기업유치 방안을 논의했다"며 "기업유치·지원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펀드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뤄 수원을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넘치는 도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이외에도 이 시장은 현재 사업 추진이 더뎌 15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기도 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시장은 "최대 15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 단축하겠다"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과 범위를 상향 조정하고 정비구역을 지정할 때 인근 개발 생황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한 단계씩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정비사업조차 어려움 구도심 지역의 경우 각 특성에 맞는 마을단위 특화 도시재생사업과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특화재생사업 추진계획도 내놓았다. 이조차 어려운 경우 최대 1천만 원의 지원이 가능한 '집수리 지원사업'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지난 1일 새해 첫날 서장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맞이를 하며 세 가지 소원을 빌었다. 기업이 활성화되는 경제특례시, 마을공동체의 따뜻한 돌봄으로 소외되는 자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되길 기원했다"며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고, 적극 참여해주신다면 이 세 가지 소원들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수원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시정 참여를 이끌고 시민 공동체를 활성화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