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 행사인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신규 공장 설립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부분 준공된 4공장을 올해부터 완전 가동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고,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제2 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JP모건 헬스케어' 기업 참가
한미약품·LG·종근당 제약사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0만4천ℓ로 올라선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며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초격차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전 준공을 앞두고 현재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개 공장을 국내에 짓기로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는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한미약품, LG화학,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JW 중외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참가해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