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이 새해 프로그램을 확정해 공개했다. 올해 중심은 '뉴 골든 에이지', '거장의 숨결', '클래식 나우', '피아노 열전' 등의 시리즈다. 고전시대부터 현대까지, 또 실내악부터 대편성 교향곡까지 총망라한 공연으로 올해를 수놓는다.
4월·11월 황수미·윤소영 '거장의 숨결'
3월·12월 송지원·김상윤 '클래식 나우'
다채로운 협연… 오늘 상반기 티켓 오픈
'인천시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펼쳐 보인다'는 취지로 2019년부터 시작된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는 대편성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5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메인으로 배치했으며,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6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 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존 오코너)을 연주한다.
'거장의 숨결'에서는 주목해야 할 2명의 여성 음악가와 만난다. 4월에는 '봄 위에서 노래함'을 주제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한다. 11월에는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주며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한다.
세계에서 활약하는 젊은 연주자와의 만남인 '클래식 나우'도 주목해야 한다. 3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최수열 지휘자가 호흡을 맞추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을 들려준다. 12월에는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이자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K클래식 열풍의 진원지인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와 만나 그들의 음악세계를 탐구하는 '피아노 열전'은 올해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정명훈이 인정한 피아니스트 임주희와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7월과 9월에 각각 만난다.
10월에는 바그너, 베버, 브람스 등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즐기는 '고전적 낭만' 시리즈에서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인 바수니스트 김민주와 협연한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음악회'와 예비 부모를 위한 '아이사랑 태교음악회', '송년음악회'등이 2023년을 채운다.
인천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인천시민에게 소중한 클래식 선물을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올해 정성껏 기획하고 준비했다"면서 "여러분의 일상이 클래식 선율로 풍요롭고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향은 상반기(3~6월) 공연 티켓을 16일 오후 2시에 엔티켓과 인터파크에서 동시에 오픈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인천시립교향악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