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iH(인천도시공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하는 사장이 탄생했다.

15일 iH에 따르면 2020년 1월 11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승우 사장은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16일 퇴임한다. 이 사장은 별도의 퇴임식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iH는 재정과 운영 등이 독립된 공사지만 인천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인 탓에 역대 사장들은 시장의 입김에 따라 운명이 달라졌다. iH 사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1년6개월 정도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난 사장도 있었다.

iH는 이승우 사장 재임 기간 창립 이래 최대 당기순이익을 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19년 527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0년 760억원, 2021년 3천37억원, 2022년에는 1천700억원 등으로 급성장했다. 부채비율 또한 2019년 246% 규모였던 것이 2022년 196%를 기록해 200% 아래로 떨어졌다.

iH 관계자는 "이승우 사장 재임 기간 재정이나 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iH가 급성장했다"며 "부채에 시달리던 iH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iH는 12대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iH는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적격자가 없어 불발됐다.

오는 30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다음 달 9일 면접 전형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