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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8개월 가까이 도피했다. 2023.1.17 /연합뉴스

해외에서 약 8개월 간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새벽 태국에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김 전 회장은 오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은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비행기에 함께 올라탔고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의 체포 시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은 그를 수원지검으로 곧바로 이송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검거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이날 귀국해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된다.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에서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각종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 불법 송금, 배임 및 횡령 등 혐의에 연관돼 있다. 검찰은 이 사건들의 배후에 김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