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정부시청에서 열리는 회의엔 필기구와 메모지, 음료, 명패 등이 사라지거나 최소한만 비치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불필요한 의전과 관행을 없애는 '회의 준비 간소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회의 시 불필요한 의전 감축 등으로 회의 준비 시간을 절약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욱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지난달 기존의 권위적인 회의실 좌석 배치를 수평·자율적으로 변경하기로 한 내부 결정에 이은 회의문화 개선책이다.

간소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시에서 실시하는 회의에는 펜 받침(네 가지 필기구와 지우개), 메모지, 음료, 컵, 명패 등을 좌석마다 일괄 비치하지 않고, 회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 유연하게 준비한다.

시는 회의 준비를 간소화하면 획일적인 회의장 준비에 소모되던 업무량이 획기적으로 줄고, 회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회의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 지난해 9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내부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