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 포토 키오스크 2 (9)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손쉽게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편의점 CU의 '프린팅박스'가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CU 수원시청역점에서 한 시민이 인화된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1.17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연예인, 커플 사진 등을 출력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주로 젊은 층이다."

17일 방문한 편의점 CU수원시청역점, 이곳 점주에게 점포 내 설치된 '프린팅박스'의 주 이용고객을 물었다. 프린팅박스는 말 그대로 이미지 파일이나 문서 파일을 출력해주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로, 최근 MZ세대의 핫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으로 하면 일종의 인쇄소다.

이미지·문서 '프린팅박스' 도입
경기도 50여곳 운영… 확대 계획

편의점 CU가 '프린팅박스'를 도입한 이후 'MZ 덕후' 사이에서 성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도입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프린팅박스 운영 점포는 350여 곳으로 늘어났다. 이중 경기도내 운영 점포는 50여개점에 달한다. 수원에선 이날 방문한 점포가 매출 우수점포로 꼽힌다. 

 

09.jpg
프린팅박스는 이미지 파일이나 문서 파일을 출력해주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로, 최근 MZ세대의 핫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CU 수원시청역점에서 점주가 프린팅박스 인쇄용지함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7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해당 점주는 "언제 프린팅박스를 이용할 수 있냐는 전화 문의도 많다. 엄마와 함께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출력하는 어린 손님도 있고, 잘 꾸민 연예인 사진을 인화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오스크를 사용해보니 이용법은 어렵지 않았다. 우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파일을 메일로 보낸 뒤 키오스크에서 다운받는다. 이후 인쇄서비스를 클릭하고 사진 사이즈를 설정한 뒤 비용을 내면 사진이 인화된다. 사진이 출력되기까지는 1분 정도가 소요됐다. 문서도 출력 가능한데, 사용방법은 동일했다. 비용은 사진전용지인 4×6 기준 1천원, 증명사진 사이즈는 2천원이다. 문서는 흑백이 100원, 컬러가 300원이었다.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도 있었다. 인계동 소재의 체육관에 다닌다는 이남규(27)씨는 지난 2021년에 열린 한 킥복싱대회에서 우승했던 사진을 출력했다. 그는 "오는 2월 평택에서 열리는 전국 킥복싱대회에 출전할까 고민 중인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사진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린팅박스가 핫아이템으로 어필되며, 입점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운영점을 1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