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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신도시 교산지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교산 3기 신도시 개발로 발생하는 유기견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기견이 점차 야생화되면서 또 다른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교산 택지지구의 주택과 창고 등에서 반려견이나 마당개로 사육하다가 버려져 야생화 된 개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민관합동 공동대응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교산신도시는 전체 면적만 686만2천463㎡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지구로, 지난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현재 지장물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이주 후철거' 원칙에 따라 본 공사에 앞서 주민 이주가 시작됐다.
하남 교산지구 버려진 개 증가
작년 12월부터 총 27마리 포획
앞으로 이주 늘며 더 급증할 듯
사업시행(계획)기간이 오는 2028년까지인 교산신도시의 전체 이주할 가구는 지난해 7월 시가 자체 조사한 기준으로 총 2천300가구로 파악된 가운데, 이주로 인한 빈집이 늘면서 버려지는 유기견도 점차 늘고 있다.

실제 토지보상을 받고 이주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시가 교산신도시 개발지역에서 포획한 유기견은 총 27마리다. 다만 아직 사육하다가 버려진 야생견들이 인근 농장이나 민가에 나타나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유기견 또한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하남소방서 등과 함께 수시로 '유기견 발생 예방과 들개 피해 민원에 대한 공동대응 민관협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방서 긴급대응팀의 포획신고 안내 및 포획과정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며 교산지구 유기견 예방 및 들개 포획에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이 진행될수록 빈집과 함께 유기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는 혹시 모를 유기견 피해를 사전 방지하고자 야생견 출몰에 따른 피해 및 지역 확인, 기관별 야생견 피해민원 상황별 대처 매뉴얼 배포, 야생견 포획 업무 유관기관 공동대응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