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활주로 부지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1월18일자 1면 보도=스카이72 '800 대 500 몸싸움' 끝 강제집행)이 이뤄지자,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이하 KMH신라레저)이 골프장 신규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KMH신라레저는 스카이72 골프장 종사자들의 고용승계, 소상공인과의 소통을 위해 클럽하우스 앞에 임시 천막을 설치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7일 법원이 골프장 부지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법원의 강제집행 이전에는 스카이72가 골프장 영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속 사업자가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됐다. 기존 사업자가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골프장 내 소상공인, 종사자 등의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 등을 본격화한 것이다. 


KMH신라레저, 소상공인들과 협약
영업 시작까지는 수개월 소요될 듯


KMH신라레저는 골프장 내 3곳의 소상공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다른 소상공인들과도 소통창구를 가동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사자들의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승계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아직 법원의 강제집행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KMH신라레저가 영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골프장 영업을 위해서는 인천시로부터 체육시설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기존 사업자의 체육시설업 허가가 말소되지 않아 이를 위한 행정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KMH신라레저 관계자는 "종사자들의 고용안정과 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해 골프장을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골프장 운영 정상화를 위해 인천시가 체육시설 신규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