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법조인 송종의 전 법제처장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이 나왔다. 송 전 처장은 검사시절 작성한 수십 권의 업무일지를 토대로 검찰의 역사를 담았다. 회의 메모부터 인사말까지 모든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번 회고록은 검찰의 숨어있는 역사를 바로 알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숨김없이 드러낸 자기 고백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이 후배들에게 오답노트가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평검사 시절 인적사항이 뒤바뀐 석방 지휘서를 확인하지 않아 구속기소해야 할 피고인이 풀려나 다시 검거한 일화나, 난관 끝에 6개 검찰청에 강력부를 신설하고 김태촌 등 두목급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일화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