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등 2차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서부권의 경제를 견인하는 안산시는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안산환경재단이 시의 주요 산하기관으로 운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임 6개월여를 맞은 박현규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도 앞서 각종 단체·거버넌스·연대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환경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 온 만큼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 대표는 "재단의 설립 목적은 환경관련정책 연구, 재단 고유의 사업추진, 민·관·산·학간 환경 교두보 역할, 환경교육강화 등 4가지"라며 "전국 최초 설립된 재단이자 산업적, 지리적으로도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환경교육과 전 세계적으로 현재 가장 이슈인 탄소중립에 집중해 환경교육센터와 탄소중립센터, 도시숲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3개 센터의 유치로 교육과 에너지 및 자원 선순환, 인공습지 및 도시숲 조성 업무 등을 맡게 됐다"며 "인력부족도 우려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수행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담았다.
환경교육·3개 센터 유치 성과 이뤄
시화호에 애정 "3개 市에 중요자산"
교육과정 무료로 사회공헌은 의무화
이어 박 대표는 지역의 보물인 시화호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수십 년 전부터 시화호를 위해 사회환경활동가로 활동했던 박 대표다.
그는 "시화호는 안산을 비롯해 화성·시흥 3개 시 모두 중요한 자산"이라며 그동안 개별적인 개발 계획만 추진됐는데 이제는 통합적인 발전방안이 필요하다는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환경재단은 지난해 10월 각 기관의 대표들을 초청해 '시화호 환경기관 연대' 구축에 합의했고 지난달에는 공동사업방안도 만들었다. 박 대표는 "시화호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시화호의 친환경적인 활용 방안이 모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안산환경재단은 이슈이자 우리 모두의 숙제인 탄소중립을 위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박 대표는 "탄소중립 전문강사 28명을 양성해 학교와 사회에서 환경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이분들께 습지해설사 자격을 갖추게 하는 등 형식적인 일자리가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마을별 쓰레기와 탄소중립 문제도 일자리를 활용해 풀고자 한다. 그는 "재단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의 수강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수강생들에게 자발적 사회공헌을 의무화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시켜 환경보전의 전문성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