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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주니어 남자 단식 랭킹을 500위권에서 49위까지 끌어올린 노호영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부 출전을 앞두고 화이팅 포즈를 짓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기도 테니스 유망주들의 행보는 올해 테니스 팬들의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노호영(오산GS)은 잇단 국제대회 입상으로 지난해 500위권이었던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남자 단식 랭킹을 올해 49위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전망을 한껏 부풀렸다. 시흥 매화초-매화중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낸 김장준(오리온)과 이하음(부천GS)도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재목들로 기대감을 키운다.

노호영, 호주오픈 주니어부 21일 참가
김장준도 ITF J2 국제주니어 우승 성과
이하음, 유럽 주니어대회 '챔피언' 오르기도

노호영은 21일부터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부에서 힘찬 시즌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2021년 J5 양구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장호 홍종문배 우승, J5 과테말라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등 최근 나가는 국내외 대회마다 성과를 내며 ITF 주니어 남자 단식 랭킹을 500위권에서 단숨에 49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테니스협회의 지원도 노호영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21년 11월 IMG아카데미(미국)와 주니어 육성 협약을 맺고, 노호영을 1호 파견 장학생으로 선정해 3년간 6천만 원 이상의 투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곳에서의 체계적이고 질 높은 트레이닝은 곧 성적과 직결됐고, 노호영 자신도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노호영은 최근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IMG아카데미에 들어간 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외국 생활에 적응을 마치고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면서 기량 성장에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노호영은 21일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 출전한다. 그 뒤 미국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롤모델로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꼽으며 "올해 목표는 ITF 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라는 그의 포부가 현실로 이뤄질지 기대된다.

김장준은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ITF J2 국제주니어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전망을 키웠다. 지난 2018년 시흥 매화초 시절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12세부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메이저 대회 16강에 두 차례나 오른 이형택 감독의 지도 아래 급격히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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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이하음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여자 테니스 14세 이하 국가대표 이하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조세혁(남원GS)과 함께 '지난해 ITF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선발된 뒤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단식은 물론 주희원(전일중)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국내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어, 올해 이어질 국내외 대회에서의 그의 모습에 벌써부터 테니스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