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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미술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전시 '바람 볕 시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아트센터가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오후 2시~4시 진행되는 강연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라트비아 출신의 미술사학자 '알리스 티펜테일'이 연사로 나서 '탈출의 형식으로서의 풍경화:1945~1991년 소련의 탈정치 미술과 정치성'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연은 리얼리즘 풍경화의 다양성이 소비에트 시기의 문화적 전개와 함께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지에 주목한다.

알리스 티펜테일은 스탈린 집권 이후 공적 담론의 장을 독점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실제로는 단계적으로 변화해 왔음을 지적하고 당시의 시각 문화의 양상을 살펴본다. 전통적인 러시아 풍경화에서 소련 시절의 탈정치 미술로 이어지는 미술사적 흐름을 추적하고 소비에트에 속했던 국가들의 다양한 특징과 탈정치적인 미술 창작의 다양한 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람 볕 시선' 전시회 연계 강연
소련 탈정치 미술과 정치성 주제
"억압적 체제, 낭만적인 것 경계"
알리스 티펜타일은 "아름답고 조화로운 풍경을 담고 있지만, 억압적 체제 하에서 삶을 낭만적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화가가 탈정치적 주제인 풍경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선택있었다"고 말했다.

전시 '바람 볕 시선'이 전후 시기 소비에트 미술의 리얼리즘 경향의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강연이 소비에트 미술과 문화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연계 강연의 참가는 구글 설문지(https://forms.gle/Ch4DwvJvxFSfny99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mM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