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광교점, '연리희재' '경기미당' 등 팝업스토어
'그린떡방아간' 앙꼬절편 등도 소비자 눈길 사로잡아
"새로운 것 추구하는 MZ세대 수요 잡을 듯"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 중 하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다. 전통음료와 전통간식이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인데(1월13일자 9면 보도=MZ입맛 사로잡은 할매니얼… '약케팅' 경기 핫플서 신호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백화점들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전통간식을 선보이며 MZ세대들을 겨냥하고 있다.'그린떡방아간' 앙꼬절편 등도 소비자 눈길 사로잡아
"새로운 것 추구하는 MZ세대 수요 잡을 듯"
경기도내 백화점 중 트렌드를 발 빠르게 쫓아가는 곳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다. 갤러리아광교는 '오봉베르', '르페르 베이커리' 등 지역 내 유명한 베이커리와 손 잡고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엔 전통간식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20일 방문한 갤러리아 광교점.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1층에 도착하자 고소한 냄새가 마스크 속으로 훅 들어왔다. 전통간식, 전 등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매장은 파주의 '연리희재'와 안산의 '경기미당'이다. 연리희재는 개성주악으로, 경기미당은 카스텔라떡으로 유명한 곳이다.
연리희재의 개성주악은 인증샷을 남기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소담했다. 동글동글한 떡 중앙에 초콜릿, 홍시, 호두, 딸기, 도라지 등 다양한 재료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다. 크기도 한입에 쏙 들어갈 앙증맞은 크기였는데, 모두 윤기가 사르르 맴돌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포슬포슬한 카스텔라와 흑임자 옷을 입은 경기미당의 인절미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매장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찾아 직원이 쉴 새 없이 떡을 포장했다. 매장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평일에도 매출이 200만원 가량 나온 것으로 안다"며 웃음을 지었다. 바로 옆 '그린떡방아간'의 앙꼬절편도 인기가 많았다. 해당 앙꼬절편은 부드러운 앙금이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달콤한데, 쑥과 인절미 등 맛의 선택 폭이 다양한 게 장점이었다.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간식인 프레첼을 판매하는 핑크래빗도 시선을 끌었다. 잘게 부순 헤이즐넛, 딸기조각, 초콜릿 등을 얹은 프레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프레첼은 일찌감치 품절된 상태였다.
갤러리아 광교점이 도내 로컬 맛집들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엔 '할매니얼'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디저트 맛집이 들어선 만큼 적지 않은 집객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