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기초자치단체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연수구는 다음 달부터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민간 화장실 소유자·관리자에게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장비를 무료로 대여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 증가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연수구는 지역 내 민간 화장실 소유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전파탐지기와 적외선(렌즈) 탐지기를 대여한다. 이를 원하면 연수구청 여성아동과(032-749-6737)에 전화로 신청한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최대 3일간 대여할 수 있다.
연수구는 현재 지역 내 공중화장실 245곳에 대해 연수경찰서, 노인인력개발센터,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과 합동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활동을 펴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공중 화장실뿐만 아니라 민간 화장실까지 불법 촬영 점검을 확대 실시해 구민들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안전체감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양구는 범죄 예방과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새로 확장된 CCTV통합관제센터(399.7㎡)는 40개의 통합관제 화면과 관제데스크, 영상반출실, 다목적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방범용 CCTV 1천723대뿐만 아니라 주정차 단속, 쓰레기 무단 투기, 재난·산불감시 등 기능별 CCTV 총 2천451대를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다목적실은 회의실 용도 외에도 청소년 등 견학 시 CCTV 작동, 비상 방범벨 등 범죄예방 시설물 체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상반출실은 경찰관 등이 공무수행을 위해 CCTV 영상 열람, 반출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별도 공간으로 마련됐다.
연수구, 민간 화장실 관리자에
계양구, 주·정차 단속센터 운영
남동구, 성리중 주변 환경 개선
미추홀구, 용현초 일원 안심 골목
이에 앞서 미추홀구는 지난해 12월 용현초등학교 일원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마을 골목을 조성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이 주변에는 밀집한 주택 사이에 좁고 막다른 골목길이 많을 뿐만 아니라 어두운 보행환경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민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추홀구는 주민과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 자생단체, 미추홀경찰서,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안심 마을 골목 조성사업에 나섰다. 주택 틈새 침입 방지를 위한 가림막, 골목길 조도개선을 위한 태양광 조명, 비상벨 시인성 강화, 공동현관 안심 거울, 막다른 길 안내표시 등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물을 설치했다.
남동구는 성리중학교 일원 안심 마을 만들기 조성 등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법무부장관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동구는 성리로 26(성리중학교) 일원을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관할 경찰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