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동계체육대회 20연패를 향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시작으로 경기도의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전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과 지난해 열렸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21·의정부시청) 등 경기도를 넘어 한국 빙상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하고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김민선은 경기도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 주자다.

김민선은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에 출전해 38초26의 기록으로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천m에서도 1분18초9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 1천m,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사전경기 金사냥
김민선, 500m·1천m·팀추월 출전
정재원, 지난해 이어 4관왕에 도전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정재원도 전국동계체육대회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재원은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에 출전해 5천m,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올랐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정재원은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 나서 4관왕에 도전한다.

또 지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고부 1천500m, 5천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양호준(17·의정부고)도 경기도에 금메달을 선사할 선수로 꼽힌다. 양호준은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1천500m, 5천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3개를 따내며 타 시·도를 압도한 바 있다. 당시 라이벌 서울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1개를 획득하는 데 그치며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경기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동두천시청 빙상단에 입단한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 차민규(29)가 동두천시청 입단 전에 전국동계체육대회 선발전을 서울 소속으로 치러 서울 대표로 대회에 나선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경기도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우승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경기도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선과 정재원 등 일반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출전한다"며 "고등부 장거리에서도 경기도 선수들이 매우 우수해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