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수 한국은행 인천본부장1
김규수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인천경제연구회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통해 인천경제의 성장 방안과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3.1.25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김규수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 저탄소 경제 등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2월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후 1년을 돌아본 김 본부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며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인천경제 특성에 맞게 현안을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인천 지역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기업인 등과 자주 소통하고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조사 연구를 활발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3년 만 '인천경제연구회' 설립
특성맞춤 현안 분석·연구 방침
"어려운 상황 극복을" 포부도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지난달 인천연구원,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와 함께 '인천경제연구회'를 설립했다.

수년 전부터 인천의 주요 경제기관이 모여 지역경제를 논의하는 자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9년부터 4개 기관이 설립을 추진해왔고, 코로나19로 난항을 겪다가 3년 만에 확정된 것이다. 설립 첫해인 올해는 분기별로 정기 모임을 하면서 인천경제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주최했던 지역경제세미나는 한국은행의 시각이 우선 반영돼 한계가 있었다"며 "인천경제연구회를 통해 여러 회원 기관이 돌아가면서 공동 학술행사를 기획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다양한 고민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연구회 활동 외에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접점을 넓히겠다는 것이 김규수 본부장 구상이다.

그는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정책적인 소통 창구를 확대해 경제동향과 전망, 통화정책의 효과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협업해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금융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천 지역 가계와 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