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 반영한 도시철도 구축계획을 구체화한다. 해당 노선은 인천 1호선 서구 대곡동 연장, 인천 2호선 강화 연장, 서울 7호선 검단오류역 연장 등으로, 올해 3월 시작하는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을 살핀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인천지역 도시철도 구축계획을 담는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작업을 오는 3월 시작할 예정이다.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작업
市, 3월부터 사업 타당성 검토 방침
민선 8기 공약 '인천 3호선' 추진도
이번 구축계획 수립 작업은 2025년 9월 완료가 목표다. 인천의 장래 교통 수요 예측, 중장기 건설계획,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 교통체계 확보, 재원 조달 방안, 투자 우선순위 등을 검토한다.
인천시는 이번에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 포함한 철도 연장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 북부지역을 "사통팔달 철도망을 구축해 교통이 편리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인천 1호선, 인천 2호선, 서울 7호선 등을 활용한 철도망 구축계획을 내놨다.
당시 인천시는 인천 1호선을 서구 검단에서 대곡동으로 연장해 김포도시철도와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1호선 서구 대곡동 연장 사업'(6.1㎞)을 비롯해 인천 2호선 검단오류역에서 검단산업단지, 강화로 이어지는 '2호선 강화 연장사업'(11.6㎞),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 2호선 검단오류역을 연결하는 '7호선 검단오류역 연장'(5.5㎞)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비용편익 분석값(BC값) 0.7 이상을 확보해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타당성 부족 등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인천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서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인천 3호선(순환) 추진 방안도 살핀다. 또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됐지만 추진되지 않은 인천 2호선 논현 연장(남동구청역~인천논현역·7.43㎞), 주안송도선(주안역~인천대입구역·14.73㎞), 영종트램 1단계(공항신도시~영종하늘도시·10.95㎞),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연안부두·6.99㎞)을 비롯해 동인천청라선(동인천역~검암역·14㎞) 등 후보 노선을 재검토한다.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 시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도시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와 시민 교통 편익 증진, 지역 균형발전 기여 등의 방향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