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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인쇄공장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로 인해 기울어진 철골구조물만 위태롭게 남아있다. 2023.1.2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최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석남동 일대 공장 건물 10개 동이 철거되지 않고 두 달째 방치돼 있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과 상인들은 건물 붕괴나 낙하물 사고 등을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큰불이 나 철골 구조물만 앙상하게 남은 인천 서구 석남동 한 인쇄공장을 지난 25일 찾아가 봤다.

화마가 휩쓴 화재 현장에는 떨어져 나간 철골 등이 한쪽 바닥에 쌓여 있었다.

일부 공장 건물은 중심이 기울어져 있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보험 처리 문제 10개 동 철거 안돼
"바람 불면 철골 흔들" 낙하 우려


불이 난 공장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 업체 직원 A씨는 "오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면 건물에 매달려 있는 철골이 흔들리기도 한다"며 "구조물이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르니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철거는 통상 건물주가 전문 업체에 맡겨 진행하는데, 이들 공장은 보험 처리 등의 문제로 방치돼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구청이 나서 강제로 건물을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건물주 등에게 철거 요청을 하는 상태"라며 "불에 탄 공장 건물 중 1개 동에서 보험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른 시일 내에 철거 작업이 진행되도록 계속 권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